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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타민C 메가도스 시작과 부작용, 중단 후기

나는 20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영양제를 챙겨먹어 온 사람. 종종 건너뛰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늘 챙겨먹으려고 한다. 10년 가까이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지금도 좋지만 더 눈에 띄는 효과를 경험하고 싶어져서 서치하던 중, 비타민C 메가도스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자꾸만 무기력하고.. 딱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비타민C 메가도스란 비타민C 권장량을 수십배 초과하여 섭취하는 방법으로, 단기간 안에 피로회복, 면역체계 강화, 변비탈출 등 여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효과들이 있는데, 인터넷 검색 하면 더 자세히 나온다. (무책임) 암튼 그렇다면 당연히 해봐야지. 검색해보니 효과 본 사람들이 많다. 피부도 좋아지고, 다이어트 효과도 봤댄다. 

평소에 먹고있는 얼라이브 데일리맥스3 종합비타민은 하루 섭취량으로는 충분하지만 메가도스 하기엔 그 커다란 알약을 몇개나 삼켜야 하는가... 그리고 캡슐형은 가격도 비싸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비타민C 메가도스에는 가루형을 많이 쓰더라. 물에 타 먹으면 인상이 오만상 찌푸려지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알약보다는 분말이 흡수도 빠르고, 한스푼씩 두스푼씩 용량 조절도 내맘대로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가루형 선택. 

어떤 브랜드로 고를까 하다가, 어떤 블로거님 글 보고 영업 당함. 바로 닥터스 베스트 비타민 파우더. 용량은 250g ... 실컷 먹겠다.   

 

 

쿠팡직구를 통해 구입했고 16,730원 줬음. 쿠팡직구 최고다.. 너무 저렴해. 아무튼 영어로 적힌 설명들.. 대충 요약하면 하루 2회 1스쿱을 8온스의 주스나 음료에 섞어서 되도록 공복에 먹으라는 말.. 네 알겠슴다. 

 

모든 비타민C 가 마찬가지지만 산화를 유의해야 한다.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절대 영양제 통 안에 손을 넣으면 안된다. 이건 개인적으로 내가 찝찝... 아무튼 꼼꼼한 포장. 

 

 

입자는 곱고 약간 설탕처럼 반짝 빛이 난다. 열자마자 양이 반틈 밖에 없어서 당황. 이럴 거 통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나요..? 눅눅해지지 말라고 제습제도 커다랗게 들어있다. 

 

요렇게 작은 스푼도 같이 들어있는데, 한 스푼에 1g 이다. 간편하다. 

 

내가 참고한 비타민C 메가도스 방법! 비타민C 는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이 약하거나, 강산성이라 치아에도 유의해야 하고요.. ㅠㅠㅠ 은근히 까다롭다. 암튼 초보자가 처음 시작할 땐 소량씩 차츰차츰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양조절이 쉬워서 너무 좋았음. 

 

나는 하루 3번 식후에 바로 먹었다. 도저히 쌩으로는 못 먹겠어서 물에 타서 먹었다. 근데 이것도 진짜 진짜 곤욕. 하지만 난 원래 쓰고 신거 잘 참고 먹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부작용이었지. 나는 저 플랜대로 2주 정도 했다. 2주 차에는 1회 2g으로 양도 늘어남. 

 

내가 겪은 부작용들

1. 신물이 올라온다 (2주차 때 심해짐)

2. 아침, 점심 땐 괜찮은데 저녁식사 후 비타민C 를 먹으면 밤에 잠을 못잔다. 불면증 이런게 아니라 그냥 위장장애였음. 속이 더부룩해서 잘 수가 없음. 메스껍고 토할 것 같고 그렇진 않은데... 암튼 속이 엄청 답답함. 잠이 들어도 계속 깨버림.  

3. 계속 되는 설사 (이건 진짜 2주 내내 그랬다) 

4. 배에 가스가 찬다.  

 

이 정도. 부작용들 겪어내느라 효과는 하나도 못찾았다. 피부가 좋아진것도 모르겠고, 피로회복이 된 것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위장 장애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잤으니까...하하. 나는 좀 둔한 편이기도 하고, 이게 명현반응일수도 있지.. 하며 2주나 끌고 갔는데 미련했다. 점차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었음. 그리고 저 플랜이 무리한 플랜도 아니고 딱 기본적인 것이었는데도 ㅠㅠㅠㅠㅠ 난 너무 안맞는가... 요즘에는 가끔씩 점심 때 딱 1g 한스푼 정도만 먹고 있다. 그러니 위장장애도 없고 삶의 지장도 없음. 만약 저같은 부작용을 겪는다면 즉시 중단 하시고, 의사와 상담 하거나 양을 확 줄여보세유. 비타민C 는 꼭 필요하지만, 과하면 이렇게 삶이 힘들어집니다.... 나는 원래 먹던대로 종합비타민이나 꼬박꼬박 챙겨먹고, 가끔 하루 한 번 비타민C 분말을 먹고..그렇게 살기로 했다. 

아, 그리고 휴대성 때문에 다른 작은 통에 덜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제습제도 넣었는데, 며칠만에 누렇게 산화됨.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