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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레시피

맛있는 무생채 만드는 법 간단해요

부모님께서 농사 지으신 무가 넘치고 넘쳐서 냉장고 정리 겸 무생채를 만들어본다. 무겁고, 크고 자리차지 하는 무를 이렇게 쉽게 소진하는 방법도 없을 듯. 무생채 그득하게 만들어서 밥 비벼 먹으면 순삭이니까. 

 

재료

작은 무 1개 (큰 무 1/2개), 소금 1ts, 마늘 1T, 고춧가루 2T, 설탕 1T, 식초 2T, 참기름 1T, 통깨 1T 

재료도 초간단. 근데 이건 걍 취향에 맞게 가감하면 된다. 나는 새콤한 게 좋아서 식초를 많이 씀. 설탕은 아예 안 넣어도 상관 X 

 

 

일단 얇게 썰어줍니다. 얇게 썰면 보들보들 맛이 좋다. 두꺼운 거 시러요..(개취) 얆게 편으로 자르고, 쟤네 겹쳐서 채 썰어주기.

 

걍 내 멋대로 대충 썰어서 굵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뭐 어땨용. 상관 없다. 다 썰어준 무채를 볼에 담고 소금 1티스푼? 정도 넣고 살짝 절여줌. 10~15분 정도 방치. 난 이렇게 소금에 살짝 절여서 물이 생기면 그 물을 버리고 만든다. 그럼 며칠 놔둬도 물기도 안생기고... 보들보들해져서 먹기도 더 편하고. 

 

살짝 절여진 숨죽은 무.. 밑바닥에 자작하게 생긴 물기를 버리고 물에 헹궈준다. 그리고 체반에 물기를 바짝 빼준 사진이다.

이제 양념만 하면 끝이다. 초간단!! 우선 다진마늘 1T 넣어준다. 사실 반스푼만 넣어야지 했는데 다지고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넣음. 난 빻은 마늘보다 칼로 다지는 걸 좋아한다. 

 

고춧가루 2T. 더 넣어도 상관 없음.

 

설탕은 넣을까 말까 고민 했는데.. 아빠는 달달한 걸 좋아하니까 1T만 넣는다. 다른 레시피 보면 아예 안 넣거나, 2T 씩 넣는 분도 많음. 그냥 취향에 맞게 가감하면 됩니다. 정답은 없어유. 난 1T 정도 넣으니까 딱 괜찮았다. 크게 달지 않은 정도다. 

 

그리고 식초. 처음에 1T 넣고 맛 봤을 때 내가 원하는 새콤!한 무생채 맛이 아니어서 ㅎㅎ 1T 추가요. 나는 생채들은 모두 새콤한 게 좋다. 초무침 개조아.... 식초 만세. 난 사과식초를 이용했음.

 

그리고 고소한 맛을 위해 참기름도 1T 넣어줬다. 참기름은... 뭐 생략해도 될 거 같은데? 걍 고춧가루에만 무쳐도 맛있을 것 같다. 내가 무생채를 좋아해서 그런가 ㅎㅎ... 아무튼 참기름도 듬뿍~~~~ 

 

모든 한식 반찬의 마무리는 통깨 아닙니까? 마무리로 통깨도 1T 듬뿍 뿌려준다.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낸다. 무가 얇고 보드라워서 정말 맛있다. 내가 사용한 고춧가루는 입자가 약간 굵은 편... 무생채 완성! 이상태로 먹어도 맛있지만 취향에 맞게 양파나 청양고추 등을 추가해도 좋다. 이렇게 만들면 밥 비벼서 한끼 뚝딱이다. 무도 빨리 소진시킬 수 있고. 

 

반찬통으로 옮기고 통깨 데코 휘리릭~

아빠 엄마 이번에 무 농사가 풍년이 나서 ㅋㅋㅋ (본업도 아니면서) 100개? 정도 수확할 것 같다고..허허. 그래서 빠르게 소진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무생채 부지런하게 끓여 먹고 커다랗게 숭겅숭겅 썰어서 오뎅탕도 끓여 먹고 해야겠다. 무조림도 만들고. 피클도 그득하게 담아둬야겠다. 계절마다 그 철에 맞게 직접 기른 농작물들이 생겨난다. 신기하고 재밌다. 너무 많아 처리가 곤란해지기도 하지만...

 

아! 무생채 만들고 남은 짜투리 무는 된장찌개에 때려넣기. 밤 11시 반찬+찌개 해놓고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낄낄 

아침에 무생채+된장찌개 밥 비벼 먹고 나오니 든든하다.